유상철(48)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남FC와 최종전을 앞두고 “우린 비기려고 경기를 준비한 게 아니”라며 “반드시 이기고 K리그1(1부리그)에 잔류하겠다”고 했다. 최종전을 보기 위해 먼 길에 나선 팬들을 위해 최고의 승부를 벌이겠단 의지다.
유 감독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전인 38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지를 전했다. 이날 경기는 인천의 K리그1 잔류 확정을 위한 마지막 고비다. 승점 33의 인천은 11위 경남(승점32)과 맞대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하지만, 지면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몰린다.
그럼에도 유 감독은 “선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겨도 된단 생각을 1도(아예) 하지 말라’고 했다”며 “우린 (수비 쪽으로 라인을)내려서서 경기 한 다던지 지키기 위한 축구를 하는 게 아니라, (공격 쪽으로) 올라서 강하게 맞받아 칠 계획”이라고 했다.
경남도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하겠단 각오다. 이날 제리치, 배기종 등 주요 공격수들을 벤치에 앉힌 김종부 경남 감독은 “우린 비겨도 K리그1에 남을 수 없다”며 “경남의 잔류를 위해 최선 다할 선수들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창원=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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