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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문 우리들병원, 2017년 대선 직전에도 800억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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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문 우리들병원, 2017년 대선 직전에도 800억 대출”

입력
2019.11.29 17:05
수정
2019.11.29 22:5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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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도 1400억… “대출 과정ㆍ용처 의심”

자유한국당 심재철(가운데)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심재철(가운데) 의원. 연합뉴스.

2012년 1,400억원대 특혜 대출 과정에 여권 인사 개입 의혹을 받는 우리들병원이 2017년에도 수백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은 우리들병원의 대출 과정도 의혹투성이지만 두 건의 거액 대출이 공교롭게도 모두 대선을 앞둔 시기에 이뤄진 점도 석연찮다고 보고 그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은 29일 산업은행으로부터 확보한 ‘2012년 이후 유동화대출 및 대출채권발행 현황자료’를 근거로 “우리들병원이 2017년 1월 13일 796억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돼 조기 대선(19대)이 사실상 확실시 되던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다. 우리들병원은 앞선 2012년 12월 13일에도 산업은행에서 1,100억원을, 산업은행 계열 은행에서 300억원 등 총 1,400억원을 대출 받았다. 이때도 18대 대선을 불과 5일 앞둔 시점이었다고 심 의원은 짚었다.

한국당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이 2012년 산업은행 대출을 받으면서 앞서 S은행과 맺은 260억원대 연대 보증계약이 문제가 되자 신혜선씨의 담보대출 보증인에서 빠진 점과 당시 이 회장이 개인회생 중이었는데 과연 대출 과정에 보증 자격이 있었는지도 의심하고 있다.

심 의원은 “우리들병원이 담보 여력이 넘는 금액을 대출 받은 경위와 두 번의 대선 직전에 이뤄진 대출금의 용처 등 두 대목이 산업은행 대출 의혹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우리들병원의 대선 직전 용처에 집중하는 것은 이 회장과 여권 인사들의 관계 때문이다. 친문 유력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허리 수술을 집도한 바 있고, 그의 전 부인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 ‘운명’의 감수를 맡은 적이 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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