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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참사’ 초래한 헝가리 대형 크루즈 선장 9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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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참사’ 초래한 헝가리 대형 크루즈 선장 9년 구형

입력
2019.11.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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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우고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가 침몰 2주 만인 지난 6월 13일 유실물 낙하 등을 막기 위해 검은 천에 덮인 채 바지선에 실려 우이페스트로 옮겨지고 있다. 부다페스트=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우고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가 침몰 2주 만인 지난 6월 13일 유실물 낙하 등을 막기 위해 검은 천에 덮인 채 바지선에 실려 우이페스트로 옮겨지고 있다. 부다페스트=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5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소형 유람선을 침몰시키는 사고를 낸 대형 크루즈선 선장에게 헝가리 검찰이 28일(현지시간)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리 C라고만 알려진 64세의 바이킹 시긴호 선장은 이날 수상교통을 위험에 빠뜨려 치명적인 대형 사고를 일으킨 점과 도움을 주지 않은 점 등 35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선장은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수 분 동안 선박 조종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았고 추월 시 필수적인 음향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선장이 예비 청문공판에서 유죄를 스스로 인정하고 재판을 포기할 경우 9년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검찰을 인용해 기소한 혐의들이 유죄로 판결되면 형량이 2년에서 최대 11년에 달한다고 전했다.

지난 5월 29일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이 승선한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다뉴브강에서 바이킹 시긴호에 받혀 전복됐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26명이 사망했고 헝가리 승무원 2명도 모두 숨졌다. 사망자 중 한국인 여성 한 명의 시신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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