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준 소위, 공군 소위로 임관… 가문 명성 이어가
삼형제 공군 간부 등 탄생…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196명 임관
‘병역 명문가’ 자제가 공군 소위로 임관해 가문의 명성을 이어갔다.
장연준(28) 소위는 28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제143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했다. 장 소위는 6ㆍ25전쟁이 한창인 1951년 10월 해병 소위로 임관해 판문점 북쪽 29고지 전투에 소대장으로 참전, 고지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적 저격수 총탄에 부상을 입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고(故) 장덕남 옹의 손자다. 평소 병역 의무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장덕남 옹의 가르침에 따라 그의 네 명의 아들과 다섯 명의 손자가 모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사실이 알려져 병무청은 2017년 이 가족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했다.
특히, 장 소위는 2013년 육군 병사로 의무 복무를 마쳤지만, 재입대해 이날 임관했다. 장 소위는 “평소 할아버지께서 이야기하신 군인의 사명과 명예에 대해 가슴 깊이 생각하며 군인의 길을 생각했다”며 재입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임관한 차목양(20) 소위는 형과 남동생에 이어 3형제가 모두 공군 간부가 됐다.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통신대를 졸업해 비교적 빠른 나이로 임관한 차 소위의 형 차화목 중위와 동생 차양명 하사는 각각 지난해 임관해 복무 중이다. 공군 학사 142기로 입대했다가 부상당해 유급됐다가 143기로 재도전해 임관한 만큼 각오도 남다른 차 소위는 “형, 동생과 함께 공군에서 간부로 복무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가장 낮은 위치에서 성실하게 솔선수범하는 장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임관식에선 196명(여자 43명 포함)의 소위가 임관했고, 김준혁(25)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조용준(26) 소위가 합동참모의장상, 이창재(25) 소위가 공군총장상을 각각 받았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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