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김광현(31ㆍSK와이번스)의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공시를 요청했다.
KBO는 28일 “MLB 사무국에 포스팅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광현 소속구단인 SK는 김광현과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난 22일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락했다. 이후 25일 KBO에 ‘포스팅 시스템 참가 공시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제 MLB 사무국이 리그 30개 구단을 대상으로 포스팅을 공시하면 공시 후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부터 30일 동안 김광현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포스팅은 종료되며 김광현은 2020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 신청을 할 수 없다. 일단 미국 현지에서는 김광현 관련 기사가 꾸준히 나온다. 뉴욕 메츠, 캔자스시티, 애리조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이 김광현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면 원소속구단 SK는 이적료를 받는다. 계약 규모가 2,500만달러 이하면 SK는 보장 금액의 20%를, 2,500만∼5,000만달러면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에 추가로 2,500만달러 초과분의 17.5%를 받는다. 김광현의 몸값이 5,000만 달러를 넘어가면 937만5달러 및 5,000만달러 초과분의 15%를 추가로 받는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광현의 계약 총액 규모를 500만~1,500만 달러(약 55억~175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한편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당시 2,570만달러(약 300억원)를 제시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협상했다. 당시는 포스팅 금액이 곧 이적료였기에 이 금액은 전액 한화에 돌아갔다. 류현진은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6년 총액 3,600만달러에 사인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2018년부터 개정된 새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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