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대비 2.8배나… 10대 교통사고 보험사기 심각
올들어 대구지역 보험사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대구지역에서 보험사기 혐의로 검거한 인원은 7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8명은 물론 지난 한해 전체(329)의 2배가 넘었다.
금액도 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억원)의 2.2배, 지난해 전체 1.8배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고의교통사고 등 자동차보험 관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허위진료 등 의료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 20.6%, 20대 18.8%로 가장 많았고, 50대 18.1%, 30대 17.3% 순이었다.
특히 10, 20대 보험사기가 심각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학교 선후배지간으로 무리를 지어 다니며 렌터카나 배달용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고의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내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10, 20대는 사회경험이 적고 죄의식이 낮은데다 취업난이 겹치면서 손쉽게 보험사기에 빠지는 것으로 분석돼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중장년층 보험사기는 주로 의사가 브로커를 통해 소개받은 ‘환자’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주는 방법으로 보험금을 편취하는 실손보험 사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보험사기의 증가는 보험재정 건전성이 악화해 보험료 인상을 초래하고,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간다”며 “금융감독원과 보험협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보험사기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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