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50억원 들여 5년간 추진”
축구장 42개 면적 3개 구역 조사
강원 춘천시 도심에 자리한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내 문화재 발굴조사가 시작된다.
춘천시가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정밀 발굴조사를 승인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문화재청은 다음달 초 춘천시에 이를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2023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캠프페이지 내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조사대상 면적은 30만2,779㎡로 축구장 42개 크기다. 3개 전문업체가 구역을 나눠 정밀 발굴작업을 진행한다.
시는 앞서 2008년엔 매장문화재 존재를 파악하기 위한 지표조사를 마쳤다. 2016년엔 전문가를 참여시켜 시굴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통일신라와 조선시대로 추정하는 도자기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다. “앞으로 정밀 발굴 및 조사를 통해 매장 문화재를 발견하면 보존하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란 게 춘천시의 설명이다.
춘천시 근화동과 소양로 일대에 자리한 캠프페이지는 2005년 미군 부대가 철수한 뒤 봄내체육관 등 일부 시설만 들어왔을 뿐 13년 넘게 공터로 남아 있다. 춘천시는 “캠프페이지 매장 문화재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효율적인 공원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화재 조사에 따른 사업 지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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