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사륜구동 모델 판매 비중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7일 쌍용차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판매된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 4만4,000여대 중 90% 이상이 사륜구동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레저용차량(RV) 평균 사륜구동 판매 비중(약 30%)보다 세 배 높은 수준이다.
쌍용차는 40년 가까이 축적한 사륜구동 기술력을 고객들의 선택 요인으로 꼽았다. 쌍용차 사륜구동 기술인 ‘스마트 4WD 시스템’은 전자제어 방식을 적용해 도로상태, 운전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전ㆍ후륜에 배분해 전달한다. 이에 따라 빙판길, 모래밭, 산길 등 험로에서도 최적의 주행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쌍용차 사륜구동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대형 SUV ‘G4 렉스턴’은 올해 초 영국 자동차 전문지 ‘4X4’가 발표한 ‘2019 사륜구동 자동차 어워즈’에서 2년 연속 ‘최고가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시상식에선 최고가치상과 함께 ‘올해의 오프로더’, ‘올해의 사륜구동 자동차’ 등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해 12월 4X4가 선정한 ‘올해의 픽업’에서 최고가치상을 수상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시리즈뿐만 아니라 전체 차량 판매량에서 사륜구동 비중이 다른 브랜드보다 월등히 높다. 이는 소형 SUV ‘티볼리’를 포함해 모든 판매 차량에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사륜구동은 오프로드만 달리는 기술이 아니라 도심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고, 미래 자율주행에서도 유용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기술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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