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가장 큰 흥해읍에 개소, 심리지원 본격화
지진을 겪고 불안을 나타내는 주민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진 트라우마센터가 전국 최초로 경북 포항에 문을 열었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는 지난 2017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 당시 피해가 가장 컸던 흥해읍에 2개 층, 면적 554㎡(옛 168평)규모로 개소했다. 2층에는 안내데스크, 심신안정실, 초기상담실, 3층에는 상담실, 검사실, 치료실, 프로그램실이 설치됐다.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는 지진으로 불안한 시민들에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다양한 재난과 관련한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영렬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장(전 국립부곡병원장)은 “전문적인 상담과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지진을 극복하고 일상생활을 안정적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현장에서 시민들과 더욱 소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이용을 문의하는 주민들이 많은 만큼 프로그램 확대와 독자적인 센터 건립을 위해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트라우마센터에는 주민 등 3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현판식이 열렸고, 참석자들이 직접 치유시설과 장비 등을 살펴봤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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