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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온대서 기대했는데… 알고 보니 친동생” 한배 탄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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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온대서 기대했는데… 알고 보니 친동생” 한배 탄 형제

입력
2019.11.27 16:07
수정
2019.11.27 18:5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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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리 331호정 홍종윤ㆍ주연 일병

동해안 방위를 담당하고 있는 해군1함대사령부 소속 고속정 참수리-331호정에 함께 근무하게 된 홍종윤(왼쪽) 일병과 홍주연 일병 형제가 손을 맞잡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형 홍종윤 일병이 올 8월 배치된 데 이어 홍주연 일병도 지난달 같은 고속정에 배치됐다. 해군 제공
동해안 방위를 담당하고 있는 해군1함대사령부 소속 고속정 참수리-331호정에 함께 근무하게 된 홍종윤(왼쪽) 일병과 홍주연 일병 형제가 손을 맞잡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형 홍종윤 일병이 올 8월 배치된 데 이어 홍주연 일병도 지난달 같은 고속정에 배치됐다. 해군 제공

형제 해군 장병이 한 배를 타고 동해안을 지키는 임무를 맡아 화제다.

27일 해군에 따르면 홍종윤(22) 일병과 홍주연(21) 일병 형제는 동해안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해군1함대사령부 소속 고속정 참수리-331호정에서 함께 근무 중이다. 형 홍종윤 일병은 올 8월 15일 갑판병으로 부임했고, 동생은 3개월 후인 지난달 1일 같은 고속정에 전탐병으로 배치됐다. 같은 함정에 형제가 배치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해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군 수병은 희망 지역과 부대를 지망하긴 하지만 전산으로 근무지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군 고속정은 승조원이 30여명에 불과해 형제가 한 배에 배치되는 건 확률이 낮다.

이들 형제는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했던 작은 할아버지 영향을 받아 해군에 자원 입대했다고 한다. 고향인 강원 동해시 인근 해군1함대사령부에 지망했는데, 형제 모두 한 배에서 근무하게 될 줄을 몰랐다고 한다. 홍종윤 일병은 “신병이 들어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동생이라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함께하니 의지가 되고 우애가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동생 홍주연 일병 역시 “형이 한 배에 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힘이 된다”면서 “생각하지 못한 행운을 얻은 만큼 둘이 힘을 합쳐 동해를 지키는 형제 해군이 되겠다”고 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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