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최대 숙원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를 통과해 건설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도는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완공을 위해 공사수행방식 결정 시 패스트트랙(턴키 등) 적용을 검토, 개항시기를 최대 2년가량 앞당길 계획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 평가위원회는 이날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진행해 원안 의결했다.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는 공항 입지, 시설 규모, 총 사업비, 예정공정, 항공수요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사업 시행을 전제로 한 사전타당성 용역의 검증 단계를 의미한다.
도는 내년도 기본계획 수립비 40억원을 확보했다. 공항 후보지는 현재 군산공항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1.3㎞ 떨어진 위치다. 총 사업비는 7,800억원으로 공항은 2.5㎞ 길이의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을 갖춘다. 전체면적은 205만6,000㎡에 달한다.
취항지역으로는 중국, 일본 및 동남아 지역을 선정했다. 항공 수요는 2030년 74만882명, 2055년 84만4,203명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2021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착공해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도는 공항을 조기 완공해 개항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중국 동부 지역, 동남아 등 다양한 중․단거리 국제항공 노선 개발 등 다른 인근 공항과는 차별화된 공항으로 특화 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새만금 지역의 트라이포트(Tri-Port, 공항ㆍ항만ㆍ철도) 물류체계 완성과 동북아 물류중심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 투자유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생산ㆍ부가가치 효과가 나타나고 대규모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 내부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고 새만금을 전북 경제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시대 새로운 국제항공 수요에 대비해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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