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부산 간 왕래가 2022년에는 2시간대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남도는 27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목포~보성 남해안철도 전철화 사업이 ‘적정성’ 판정을 받아 2022년 완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부산 간은 현재보다 4시간 가량 단축된 2시간40분 왕래가 가능해진다.
현재 목포~부산 남해안철도 중 부산에서 순천까지는 복선 전철화 완료 했거나 공사 중이다. 경전선 광주송정~순천은 전철화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개설 구간인 목포~보성의 경우 단선 비전철로 추진 중이다. 열차 운영의 효율성 제고와 철도교통 편의 제공을 위해 전철화가 절실했다.
이에 도는 그동안 남해안철도 건설과 전철화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도록 국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을 통해 수 차례 건의했다.
도는 일반철도 건설 후 전철화 공사를 추가하면 중복 비용이 400억원에 이르고, 동시에 시공하면 투자대비 효과가 커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정부재정의 효율적 집행과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논리로 정부를 설득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가 전철화 사업비 반영을 위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대상사업으로 확정하고, 올 1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조사를 진행했다.
당초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506억원을 요구했으나, 조사 결과 설계비 등 72억원이 조정된 1,434억원이 적정가로 검토됐다. 앞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내년 하반기 일반철도와 전철화를 동시에 시공, 2022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무궁화호 기준으로 목포에서 부산까지 6시간33분이 소요되지만 개통 후에는 이동 거리와 소요 시간이 크게 단축돼 영ㆍ호남 문화 교류와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목포~보성 전철화가 이뤄져 해남ㆍ강진ㆍ장흥ㆍ진도ㆍ완도군 등지의 도민들이 양질의 철도교통 서비스 혜택을 누리게 됐다” 며 “앞으로 순천까지 복선 전철화와 전라선 익산~여수 고속철도, 서해안철도 건설 등도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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