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가 강렬한 '옵세션'으로 돌아왔다.
엑소는 27일 오후 6시 여섯 번째 정규앨범 '옵세션(OBSESSION)'의 전곡 음원과 힙합 댄스 장르의 타이틀곡 '옵세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 펼쳐진 정규 5집 '템포(Tempo)'와 리패키지 '러브샷(LOVE SHOT)' 활동 이후 1년여 만의 컴백이다. 시우민과 디오의 군 복무로 인한 공백에도 엑소는 꽉 찬 무대와 스토리를 자랑하고 있다.
'옵세션'은 티징 콘텐츠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엑소듀스(#EXODEUX)'라는 이름 아래 엑소와 X-엑소의 대결이라는 색다른 콘셉트가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같은 엑소와 X-엑소의 스토리텔링은 갈등과 집착 등 여러 감정을 대표하는 각 수록곡으로도 구현됐다. 엑소의 특별한 변신이 세계관은 물론, 음악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그 중 타이틀곡 '옵세션'은 다크 카리스마를 담은 강렬한 분위기의 노래다. 주술처럼 반복되는 중독성과 묵직한 비트에 "꺼져. 지겨워. 그만해"라는 키워드가 직설적인 모놀로그 형식으로 담겼다. 자신을 향한 지독한 집착의 어둠 속 존재로부터 벗어나려는 의지의 메시지는 엑소의 매혹적인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만나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한 편의 영화 같은 "밤이 눈을 멀게끔 하니 넌 또 몰래 숨어들었지. 잠든 귓가 쓱 핥다 쳐다보다 할퀴곤 웃어대. 오감은 그것으로 쏠리고 곤두서고. 들어온 넌 제멋대로 휘저어. 한눈을 뜬 채로 잠들면 소리 없이 스며드는 팬텀. 잠든 듯 눈을 뜨면 거친 소름과 선명한 그것의 흔적"이라는 묘사가 이어지고, 엑소는 복잡한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특히 "날 안다고? 뭔데 내게 파고들어. 넌 내 눈을 가려. 진실들을 덮어. 헛된 꿈 버려. 독을 뱉게 하지 마. 넌 날 다신 못 가져. 이제 그만 꺼져 줄래 내게서"라는 묘한 후렴구는 그 화자가 엑소인지 X-엑소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곡 전체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면서도 시원한 발음으로 불려진 직설적인 단어들이 리스너들에게는 쾌감까지 선사했다.
정규 앨범 5장 연속 음반 판매량 100만 장, 누적 음반 판매랑 1천만 장, 5년 연속 대상 수상 등 다양한 기록으로 잘 나타나는 엑소의 흥행 파워가 이번에도 제대로 장전됐다. 올해 활발히 펼쳐진 멤버들의 개인 활동은 다시 모였을 때의 특별한 시너지를 탄생시켰다. 엑소는 올 연말도 누구보다 뜨거운 시간으로 보내며, 존재감을 입증할 전망이다.
한편, 엑소는 이날부터 다양한 활동을 시작한다. 다음주에는 음악 방송 출연도 예고돼 있다. 또한 12월 9일부터 서울 용산구 모처에 스페셜 아지트를 오픈하고,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간은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엑소 플래닛(EXO PLANET) #5 - 익스플로레이션 닷(EXplOration [dot])'이라는 제목의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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