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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거위털, 인조 모피 등 진짜 같은 가짜 ‘친환경 생산 의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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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거위털, 인조 모피 등 진짜 같은 가짜 ‘친환경 생산 의류’ 인기

입력
2019.11.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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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인공 충전재를 활용해 노스페이스와 함께 출시한 ‘티볼’ 숏패딩.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인공 충전재를 활용해 노스페이스와 함께 출시한 ‘티볼’ 숏패딩. 신세계백화점 제공

환경보호,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진짜 같은 가짜 ‘페이크(fake)’제품이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월 노스페이스와 함께 출시한 친환경 ‘티볼’ 숏패딩이 두 달 만에 전체 물량의 70%가 판매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동물의 털을 뽑지 않고 티볼이라는 인공 충전재를 활용한 친환경 패딩으로, 윤리적인 제조 과정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 측은 올 연말까지 이 제품의 1만장 물량이 전량 무난히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부터 강남점에서 선보인 인조 모피 전문브랜드 ‘레몬플랫’도 한 달 만에 목표 매출액의 20%를 초과하는 실적을 냈다. 또한 매장을 방문해 인조 모피를 문의하는 젊은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신세계는 이런 추세를 고려해 친환경 패션 브랜드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29일 본점 1층과 내달 5일 강남점 파미에스트리트에 인조모피 전문브랜드 ‘앙크 1.5’ 임시 매장을 열고 내달 1일부터는 본점에 레몬플랫 임시 매장을 낸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책임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에 맞춰 ‘가치 있는 가짜’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지속가능한 소비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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