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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억 규모 제주공공하수처리 현대화 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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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억 규모 제주공공하수처리 현대화 사업 ‘시동’

입력
2019.11.26 15:37
수정
2019.11.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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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제주도 제공.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제주도 제공.

3,800억원 규모의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기본계획 및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을 발주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용역수행업체를 선정한 후 내년 1월부터 8월까지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용역에는 현지답사와 관로ㆍ지장물 조사 등 기초자료 분석과 친환경ㆍ신기술 도입 및 유지관리 방안, 해양방류 관로 시공 및 상부 활용방안, 시운전 및 운영관리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3,886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도두동에 있는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용량을 기존 13만톤에서 22만톤으로 증설하는 사업이다. 도는 하수처리 공정을 완전 지하화하고, 지상부는 공원화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내년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 및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이 완료되면, 설계ㆍ시공 일괄입찰방식에 의한 시설공사를 발주한다. 이어 기본설계,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해 2021년 9월 우선 시공분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 7월부터는 본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은 1993년 1일 6만톤에 이어 1999년 1일 7만톤 등 총 13만톤의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됐다. 이는 도내 전체 하수처리시설 용량 24만톤의 54.1%를 차지하고 있다. 공공하수처리장은 지난 25년 동안 제주시 동지역 생활하수를 처리해 왔지만 최근 유입인구와 각종 개발사업 증가에 따라 하수발생량의 급격한 증가로 가동률이 99%에 달하는 등 처리용량이 한계에 달했다. 이 때문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두하수처리장에서 4차례나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바다로 그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환경부로부터 과태료 처분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6월 광역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을 인구 105만명을 기준으로 재정비하고,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지난 1월에는 정부가 전국 17개 광역시ㆍ도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을 1개씩 배정하기로 하자, 도는 ‘제주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청해 최종 선정됐다. 당초 정부는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가운데 9만톤 증설분만 신규 사업으로 판단해 국비 954억원만 지원하기로 했지만, 최근 기존 처리시설(13만톤) 지하화사업도 신규사업으로 분류돼 1,865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게 됐다.

고윤권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기본계획 수립 및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이 공고된 만큼, 앞으로 사업 착공을 위한 원활한 행정절차 진행과 주민상생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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