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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IS 수괴 뒤쫓은 군견 ‘코넌’ 깜짝 공개... “최고의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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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IS 수괴 뒤쫓은 군견 ‘코넌’ 깜짝 공개... “최고의 전사”

입력
2019.11.26 08:28
수정
2019.11.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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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메달ㆍ명패 건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개”

도널드 트럼프(맨 왼쪽) 미국 대통령이 2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이크 펜스(왼쪽 두 번째) 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맨 오른쪽) 여사와 함께 이슬람국가(IS) 수괴 제거 작전에서 공을 세운 군견 ‘코넌’을 소개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맨 왼쪽) 미국 대통령이 2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이크 펜스(왼쪽 두 번째) 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맨 오른쪽) 여사와 함께 이슬람국가(IS) 수괴 제거 작전에서 공을 세운 군견 ‘코넌’을 소개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에서 공을 세운 군견 ‘코넌’을 25일(현지시간) 깜짝 공개했다. 백악관이 ‘군견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APㆍ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견을 소개하고 “이것은 코넌”이라며 “지금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언론에 공지된 트럼프 대통령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이벤트’였다.

앞서 미군이 지난달 26일 특수부대 ‘델타포스’를 투입, 시리아에 있는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를 급습하자 군견에 쫓기던 그는 결국 자폭했다. 당시 군견은 폭발에 따른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해당 군견을 칭찬하며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으나 이름은 기밀이라면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31일 트윗을 통해 이름을 공개한 뒤 백악관에 초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말 시리아에서 있었던 미군의 이슬람국가(IS) 수괴 제거 작전에서 공을 세운 군견 ‘코넌’이 25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깜짝 공개됐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지난달 말 시리아에서 있었던 미군의 이슬람국가(IS) 수괴 제거 작전에서 공을 세운 군견 ‘코넌’이 25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깜짝 공개됐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짧은 기념 행사를 연 뒤, ‘벨지안 말리노이즈’ 품종인 코넌에게 메달과 명패, 인증서를 수여했다. 그는 코넌에 대해 “믿을 수 없다”, “너무 총명하고 너무 똑똑하다. 코넌은 환상적인 일을 했다”, “터프한 친구”, “최고의 전사” 등과 같은 칭찬을 쏟아냈다. 코넌이 곧 은퇴할 것이라는 소문을 부인하며 앞으로 몇 년간 더 복무할 것이라고도 했다.

코넌의 성별을 둘러싼 혼선이 한때 빚어지기도 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은 당초 이 군견이 암컷이라고 복수의 백악관 관리가 밝혔다고 전했다가, 이후 백악관 관리가 “수컷이 맞다”고 했다고 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서 코넌을 남성 대명사로 지칭했다. 그는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에 참여한 특수부대원들에 대해서도 “그들은 명확한 이유로 언론 앞에 나올 순 없지만, 환상적인 일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군견 사진과 이름 등 구체적 정보를 조금씩 공개해 온 과정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군견 관련 정보가 공개될 경우, 이를 운용하는 특수부대의 정체도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같은 점을 고려, 코넌 관련 정보 공개는 기밀 해제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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