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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바늘 구멍 통과하기’… 국내 대기업 임원 승진, 직원 100명 중 1명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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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바늘 구멍 통과하기’… 국내 대기업 임원 승진, 직원 100명 중 1명도 안 돼

입력
2019.11.25 10:17
수정
2019.11.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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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대기업 100명 중 임원으로 승진하는 사람이 1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가 올해 100대 기업 직원 수 대비 임원 비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0대 기업 직원 수는 85만3,970명, 임원은 6,655명이었다.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평균 128.3명, 백분율로는 0.78%였다. 조사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사내외 등기이사를 제외한 미등기임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00대 기업에서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2011년 105.2명(0.95%)에서 2015년 106.8명(0.94%), 지난해 124.5명(0.8%)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직원은 늘고 임원 자리는 줄어들면서 임원 승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오일선 소장은 “최근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인력 등을 감축한 ‘슬림화 조직’을 선호하면서 임원 수를 점차 줄이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100대 기업 중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대기업은 LG상사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전체 직원 수 362명 중 임원이 17명으로, 직원 21명당 임원이 1명인 수준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직원 22.2명당 임원 1명, SK이노베이션은 23.6명당 임원 1명 수준으로 임원 비율이 높았다.

반대로 한국전력공사가 임원 달기가 가장 어려운 회사로 조사됐다. 직원 2만2,300명 중 미등기 임원은 4명에 불과했다. 직원 5,580명당 임원이 1명 수준으로 비율로는 0.01%다.

4대 대기업 중 삼성전자는 임원 1명당 직원 숫자가 매년 증가하다가 올해 100명(100.6명)을 넘었다. SK하이닉스는 직원 124.7명당 임원 1명, LG전자는 125.8명당 임원 1명, 현대자동차는 154명당 임원 1명 등으로 파악됐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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