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대체 식품으로 두부를 선호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미국인 식탁에 오르는 두부 4개 중 3개는 풀무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은 미국법인 풀무원USA가 미국 두부 시장에서 올 3분기 닐슨데이터 기준 누적 시장점유율 75%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2015년 풀무원USA의 미국 현지 두부 시장 점유율은 4.9%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미국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뒤 69.5%로 뛰었다. 이후 미국 전역 유통영업망을 확보하면서 점유율을 75%까지 끌어올렸다고 풀무원 측은 설명했다. 나소야 인수 전인 2015년 풀무원USA 매출은 1,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풀무원 두부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배경에는 식물성 단백질을 선호하는 현지 트렌드가 꼽힌다. 두부가 고기를 대체하는 단백질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단백질 함량을 1.8배 높여 만든 풀무원USA의 ‘하이 프로테인 두부’ 제품은 3분기 누적 성장률이 전년의 46%에 달한다.
현지 채식 인구가 많다는 점도 두부의 인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미국 내 채식 인구는 갤럽 기준 8%로 2,600만명이 넘는다. 미국 뉴욕시 공립학교는 ‘고기 없는 월요일’ 제도를 만들어 매주 월요일 아침과 점심 급식을 채소와 과일, 유제품 식단으로 제공하고 있다.
박종희 풀무원USA 카테고리 매니저는 “앞으로 미국인 입맛에 맞춘 식물성 단백질 간편식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며 미국 두부 시장을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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