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윌벤져스 아빠 샘 해밍턴이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촬영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05회는 '기억이란 작은 마을'이라는 부제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쌓으며 작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중 윌벤져스 윌리엄-벤틀리 형제는 나나 할머니와 이번 호주 여행 마지막 나들이를 떠나며 금보다 값진 하루를 보냈다.
이날 샘 아빠와 윌벤져스, 그리고 나나 할머니는 호주의 19세기를 그대로 재현해 둔 마을 소버린 힐을 찾았다. 아이들은 그 시절 의상까지 갖춰 입고 소버린 힐에 녹아들었다. 나나 할머니는 윌벤져스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 벤틀리의 생일을 온 소버린 힐에 광고하는가 하면, '벤틀리' 이름이 적힌 케이크까지 준비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소중한 순간을 오래오래 기억하기 위해 해밍턴즈 가족은 마을 안 사진관을 찾았다. 할머니의 초대로 깜짝 방문한 엄마까지 완전체가 된 이들은 19세기 가족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능숙한 사진사의 지휘 아래 가족사진이 완성되고, 샘 아빠는 나나 할머니의 단독 사진을 요청했다.
샘 아빠는 자신이 간직하고 기억하기 위한 사진이라고 했지만, 나나 할머니는 이 촬영이 영정사진을 위한 것임을 눈치챘다. 샘 아빠는 "어머니가 쓰러졌을 때 멀리서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해 충격을 받았다"며 "엄마의 가장 젊은 날이고, 마지막일 수 있는 오늘 사진을 찍고 싶었다"고 사진을 찍는 이유를 말했다.
애써 덤덤 하려 했지만 샘 아빠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를 본 나나 할머니는 "난 괜찮아"라고 아들을 위로하려 했다. 그러나 아들에게 안긴 순간 "사실 많이 무서웠어"라고 진심을 쏟아내며 눈물을 흘렸다. 해밍턴즈 가족은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사랑을 나눴다.
언제나 강해 보였던 샘 아빠가, 어머니의 어린 아들이 되어 눈물을 흘렸다. 또한 언제나 강한 어머니였던 나나 할머니도 듬직해진 아들 앞에서야 안심하고 약한 모습을 내비쳤다. 걱정을 끼치기 싫어 아픈 모습을 감추다가도 결국 나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 가족. 해밍턴즈 가족의 눈물을 통해 '슈돌' 시청자들도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는 회차였다.
한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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