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축제’ 이벤트로 관광객 시선 사로잡아
내년 1월 20일까지… 하루 3번 ‘라이트쇼’
/그림 1‘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뜻으로 건물 전체 등을 켠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전경. 앞쪽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위에는 해운대구가 ‘해운대 빛 축제’의 일환으로 ‘은하수 빛 조형물’을 설치, 관광객들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독자 권희숙씨 제공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위치한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가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와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리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축하하는 뜻으로 건물 전체 등을 지난 주말부터 환히 밝혔다. 엘시티 3개 타워의 상부 경관조명에서는 ‘WELCOME TO BUSAN' 메시지와 아세안 국가들의 국기가 그려지고 있다.
시행사인 ‘엘시티PFV’ 이광용 부사장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어 아직 입주 전이지만, 정상회의를 환영하고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부산시민의 마음을 대신 전하기 위해 이번 점등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엘시티 측은 해변 쪽 소공원에 ‘라이트가든 쇼’ 마당도 마련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해운대 빛 축제’를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하려는 해운대구의 의지에 발맞춰 엘시티 측에서도 건물 앞마당에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빛 축제’ 공간을 조성한 것. 약 1,500m2의 공간에 대형 트리 4개를 세우고 레이저 조명 등 특수조명 효과와 음악이 조화를 이룬 환상적인 라이팅쇼가 내년 1월 20일까지 매일 저녁 7시, 8시, 9시 세 번 펼쳐진다.
엘시티 이 부사장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해운대구의 ‘해운대 빛 축제’와 상승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라이팅쇼 컨셉트와 행사 운영의 묘를 살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구와 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해운대 빛 축제’는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해운대광장에서 ‘해운대, 빛의 바다’라는 주제로 지난 16일 점등식을 시작한 이래 내년 1월 27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하는 분위기 속에서 더욱 풍성하게 준비했다. 예년보다 개최일을 15일 정도 앞당겨 시작하고, 축제구간도 기존 구남로 해운대광장 및 해운대시장, 애향길 등을 넘어 해운대해수욕장까지 확대했다. 해운대해수욕장호안도로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동경로 경관조명’도 설치했다. 백사장 위에는 ‘은하수 빛 조형물’을 설치, 파도 치는 물결을 빛으로 표현해 관광객들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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