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알 쏜튼(30점)과 허훈(20점)의 ‘쌍포‘를 앞세워 오리온을 90-87로 따돌렸다. 홈 경기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7승9패가 된 8위 KT는 7위 울산 현대모비스(8승10패)와 승차를 없앴다. 또 오리온과 올 시즌 첫 대결과 똑같은 90-87 스코어로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쏜튼은 경기 막판 상대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하는 등 30점을 넣고 리바운드 12를 걷어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허훈은 3점슛 5방을 포함해 20점을 몰아치며 외곽에서 지원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오리온은 11패째(5승)를 당해 9위에 머물렀다. 10위 창원 LG(5승12패)에도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T는 1쿼터만 해도 15-30, 더블스코어로 크게 밀렸다. 그러나 야금야금 추격을 시작해 전반은 41-50, 9점 뒤진 채 마쳤다. 오리온이 3쿼터 초반 최진수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KT의 추격은 매서웠다. 쏜튼이 3점포 두 방을 터뜨린 데 이어 김현민의 3점포로 56-57로 따라붙었다. 한희원의 골밑슛으로 승부를 뒤집기도 하는 등 3쿼터가 끝났을 때는 64-68, 4점 차까지 좁혔다. 4쿼터에도 5분 56초를 남기고 쏜튼의 득점으로 72-71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역전, 재역전의 접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1분 38초 전에는 쏜튼의 원핸드 덩크슛으로 85-81을 만들었는데 오리온의 파울 작전으로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결국 KT는 90-87에서 경기 종료 6.8초를 남기고 던진 오리온 조던 하워드의 3점슛이 불발되면서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프로농구는 휴식기를 가진 뒤 30일 재개한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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