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모테기 오늘 외무장관 회담... 정상회담 조율할 듯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다음 달 말 중국에서 여는 쪽으로 추진 중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23일 잇따라 나왔다. 다음 달 말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조율 중이라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한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일 양국 정부가 다음 달 하순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교도는 양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피한 것과 관련해 정상회담을 개최할 환경이 갖춰졌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측은 '최대의 과제'로 보고 있는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태국에서 11분간 환담했다. 다음 달 중국에서의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15개월 만에 두 정상이 공식 회담 석상에 앉게 되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일본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같은 내용의 보도를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징용공을 둘러싼 재판에서 한국 대법원이 일본기업에 배상 명령을 내린 문제와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엄격화(보복성 수출규제)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청와대는 전날 개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논의는 오늘(23일) 오후 일본 나고야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강경화 외교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장관의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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