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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기업] “종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이파피루스 김정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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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기업] “종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이파피루스 김정희 대표

입력
2019.11.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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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문서로 생산성 높이고 환경도 보호

PDF 코어 엔진 자체 개발한 유일 국내 기업

AI가 11개 국어로 번역하는 서비스도 준비

이파피루스 김정희 대표가 밝은 표정으로 기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파피루스 김정희 대표가 밝은 표정으로 기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파피루스는 페이퍼리스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전자 문서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고 종이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에 이바지하고 있다.

창업 전 미국의 프린터 펌웨어 개발 기업 아티펙스 소프트웨어에서 근무하던 김정희 대표는 IT 기술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종이 사용은 줄지 않는 현실에 회의를 느꼈다. 줄기는커녕 프린터 사용이 점점 편리해지면서 종이 사용량 역시 늘어만 갔다. 2004년 김 대표는 종이 없는 진정한 디지털 사회의 구현을 꿈꾸며 이파피루스를 창립했다.

이파피루스는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PDF로 변환해주는 ‘PDF Gateway’ △PDF 스트리밍 서버 ‘StreamDocs(이하 스트림닥스) △빠르고 가벼운 PDF 리더 ‘PDF Reader’ △리얼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자서식 솔루션’ △수치에 특화된 빅데이터 분석 AI 솔루션 ‘DataSense’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한다.

그중에서도 스트림닥스는 2014년 이파피루스가 선보인 국내 유일의 PDF 스트리밍 서버로, 액티브엑스나 전용 뷰어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만으로 실시간 PDF 문서 열람이 가능한 HTML5 기반의 뷰어 솔루션이다. 국내 HTML5 뷰어로서는 유일하게 DAP(Document Assembly Package) 기능을 적용, 여러 개의 문서를 연속으로 열람할 때 논리적 병합을 통해 하나의 문서로 보여준다. 병합 파일을 생성한 후 보여주는 다른 뷰어 방식보다 서버 부하와 열람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투자증권과 ‘PDF 스트리밍 뷰어 공급 및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의 파일 다운로드 방식 대신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리서치 보고서를 바로 열람하기 때문에 문서 유출을 원천 차단하며, 화면에는 한국투자증권 로고와 문서 열람 시각을 워터마크로 표시해 스크린 캡처나 사진 촬영을 통한 도용 위험을 방지한다. 이파피루스는 스트림닥스를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공급해 올해 안에 보고서 웹 열람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실시간 AI 번역이 가능한 PDF 스트리밍 서버 ‘StreamDocs Lingo!’도 준비 중이다. 외국어 문서를 열람할 때 필요한 문장을 선택해 드래그하면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방식으로, 다른 번역기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도 한 페이지 내에서 쉽게 번역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번역 시 문서의 레이아웃을 해지치 않고, 업무 영역에 특화된 AI 학습 기능을 통해 특정 업무에 더 적합한 번역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비롯한 11개국어의 서비스 준비가 완료됐으며 앞으로 더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다음은 김정희 대표와의 일문일답.

“한발씩 꾸준히 나가는 기업 되겠다”…내년에는 해외시장도 진출

-‘리얼 페이퍼리스’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파피루스의 리얼 페이퍼리스는 문서 작성 단계부터 종이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종이 문서와 같은 UI와 UX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종이 문서와 같은 법적 효력을 지닌다. 2009년 서울시 노원구 19개 동의 민원센터에 리얼 페이퍼리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종이 없는 민원신청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관공서, 금융, 제조, 건설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페이퍼리스 오피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립해나가고 있다.”

-이파피루스가 추구하는 페이퍼리스 솔루션은 무엇인가?

“페이퍼리스라는 개념 자체는 1950년대부터 있었다. 이전까지는 종이 소모를 줄여 환경보호에 이바지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집중했다면, 10여년 전부터는 4차산업혁명 기술들을 통해 종이 기반의 워크플로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진보한 의미의 페이퍼리스를 구현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종이 문서들이 파일에 담겨 그저 방치됐다면, 전자 문서는 쌓이고 쌓여 이용자가 유의미한 데이터를 발굴해내도록 도울 수 있다. 아직은 이러한 경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이용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통찰력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파피루스 페이퍼리스 솔루션의 지향점이다.”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이파피루스의 강점은 무엇인가?

“이파피루스는 PDF 코어 엔진을 자체 개발한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고객들의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빠른 기간계 시스템 연동과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더불어 국내 최초·최다 전자 서식 레퍼런스 보유 기업으로, 사업 수행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전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파피루스의 목표는 무엇인가?

“페이퍼리스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환경 속에 있으므로 언제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부터는 외국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내년 중에는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대하고 추상적인 목표를 좇기보다는 한 발씩 꾸준히 나아가는 기업이 되겠다.”

김아람(단국대) 인턴기자 pangy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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