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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기 소유 리조트 이용료도 정부 돈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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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기 소유 리조트 이용료도 정부 돈으로 냈다”

입력
2019.11.22 16:54
수정
2019.11.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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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델라웨어주 도버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송환 행사장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도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델라웨어주 도버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송환 행사장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도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5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과 리조트 등에서 25만달러가 넘는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정부의 투명성을 추구하는 비영리단체 ‘프로퍼티 오브 더 피플’이 입수한 자료를 인용, 비밀경호국이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5개월 간 그의 리조트와 골프장 등에 경호비용으로 25만4,000달러(약 2억9,900만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평균 약 2,000달러(약 235만원)씩 지출한 셈이다.

지난 2017년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 교외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장을 방문했을 당시 비밀경호국은 총 2만6,802달러(약 3,160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페이튼 매닝 전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밥 코커 상원의원 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두 차례나 버지니아 골프장을 방문했을 때에도 비밀경호국은 골프장에 2만9,000달러(약 3,417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한 경호 비용 명목으로 비밀경호국의 자금이 지출된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 3월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고 있었지만 비밀경호국은 당시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에 4만달러(약 4,714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고위 관료나 트럼프 가족의 경호 비용으로 보인다고 WP는 보도했다.

라이언 샤피로 프로퍼티 오브 더 피플 이사는 “이런 지출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들을 약탈의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트럼프 기업의 처분을 거부하면서 미국 대통령직을 부정한 돈벌이 용도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반면 백악관과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은 경호 비용과 관련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경호 수단과 방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는다”면서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한 달 동안 8만4,000달러(약 9,900만원)의 경호 비용을 사용했다는 문서가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당시 문서에는 지출 날짜와 받는 사람만 적혀 있을 뿐 상세한 기록은 포함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에 입수한 자료에는 비밀경호국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 상세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WP는 보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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