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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선미 인양 완료… 내일 제주 화순항서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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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선미 인양 완료… 내일 제주 화순항서 합동감식

입력
2019.11.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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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경찰청이 22일 오전 대성호 선미를 인양해 바지선에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해양경찰청이 22일 오전 대성호 선미를 인양해 바지선에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해양경찰청은 22일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29톤ㆍ통영선적)의 선미 부분 인양을 완료했다. 전날 오후 크레인이 장착된 바지선(975톤ㆍ최대 인양능력 250톤)이 현장에 도착한 뒤 인양작업을 시도했다가 기상 악화로 중단했고, 22일 오전 기상이 좋아지자 작업을 재개했다.

선미를 끌어올리기에 앞서 작업 도중 선미 일부분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잠수부들이 투입돼 저인망 그물로 선미를 에워싸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슬링바(크레인과 선체를 매달 수 있는 넓은 벨트)로 선미를 에워싼 뒤에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인양이 이뤄졌다.

선미 부분을 실은 바지선은 제주 화순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현지에서 화순항까지의 거리는 약 167㎞로, 이동에 18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23일 오전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선미 부분이 화순항에 옮겨지면 제주해양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안전본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등 5개 기관 15명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감식에 들어간다. 인양한 선미는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 남짓한 크기다. 도면상 취사실과 침실 등이 있는 이 부분은 화재로 인해 까맣게 그을린 상태다.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경남 통영항에서 승선원 12명(한국인 6, 베트남인 6)을 태우고 출항했으나 19일 오전 4시를 전후한 시각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12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 상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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