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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개똥도 다시 본다' 필리핀 중학생들의 기발한 발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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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개똥도 다시 본다' 필리핀 중학생들의 기발한 발명품

입력
2019.11.22 09:09
수정
2019.11.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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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직접 만든 개똥 벽돌을 살펴보고 있다. 필리핀=로이터연합뉴스
필리핀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직접 만든 개똥 벽돌을 살펴보고 있다. 필리핀=로이터연합뉴스

필리핀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개똥으로 벽돌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도시의 거리가 보다 깨끗해지고 건설 비용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게 학생들의 포부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쪽 지역의 8학년(중2) 학생들이 모여 연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길거리에서 개똥을 주워와 말린 뒤 시멘트 가루를 섞어 직사각형의 ‘바이오 벽돌’을 만들었다. 벽돌마다 개똥 10g과 시멘트 분말 10g이 들어갔다.

학생들과 이들을 지도한 교사는 지방 정부나 기업들이 이번 연구를 후원해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규제가 느슨해 버려지는 수많은 개들이 도심에 싼 똥을 치우는 한편, 건설비를 확 낮추는 일석이조의 방법이 개똥 벽돌이라는 것이다. 지도 교사는 “우리 거리는 정말 깨끗해질 것”이라고 했고, 한 학생은 “바이오 벽돌이 보도나 뒷마당 벽처럼 작은 구조물에 이상적”이라며 “처음엔 벽돌에서 희미하게 악취가 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말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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