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무역협상을 질질 끌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텍사스주에 위치한 애플의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에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나보다는 중국이 협상 타결을 더 원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들은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협상 타결을 위해서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며 “중국은 무역협상을 질질 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향한 불평을 던지면서 압박을 이어간 셈이다. 그는 “삼성전자를 대하는 것과 비슷한 기준으로 애플을 대해야 한다”며 “대중 관세 품목에서 애플을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21일 미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54.80포인트(0.2%) 떨어진 2만7766.2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92포인트(0.16%) 하락한 3103.5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20.52포인트(0.24%) 떨어진 8506.2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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