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업체 리드 공장. 인터넷 캡처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800억원대 횡령 사건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도주한 라임자산운용 전 임원이 지명수배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이모씨와 전 신한금융투자 직원 신모씨를 지명수배하고 추적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지만 이들은 잠적했다.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법원이 바로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미뤄 사안이 중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피의자가 이유 없이 영장심사에 나타나지 않을 경우 검찰은 구인영장을 집행해 일정을 다시 잡는다.

검찰은 리드의 전ㆍ현직 경영진이 회삿돈 800억원 가량을 빼돌린 사건 수사를 확대하면서 이 전 부사장 등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최근 8,5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은 2017년부터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리드의 지분을 꾸준히 매입했다. 전환사채보유분까지 따지면 라임자산운용의 리드 지분율은 32.54%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라임자산운용의 자금이 리드에서 벌어진 횡령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중견기업 리드는 2014년 9월 중소ㆍ벤처기업을 위한 코넥스에, 2015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그러나 2016년 7월 당시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근 3년간 최대주주만 5번이 바뀌는 등 심각한 경영 불안을 겪었다. 한 때 3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1,000원 아래로 추락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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