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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비엔날레-국립박물관 연결 공중보행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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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비엔날레-국립박물관 연결 공중보행로 추진

입력
2019.11.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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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부지에 자리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2019-11-14(한국일보)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부지에 자리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2019-11-14(한국일보)

호남고속도로로 구간으로 단절된 광주 북구 중외공원 일대를 연결하는 ‘문화다리’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광주시는 21일 시청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2021년 연차별 실시계획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실시계획에는 호남고속도로에서 광주 도심으로 들어오는 장소인 중외공원 일대에 370억원을 투입해 문화다리를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중외공원 일대는 비엔날레 전시관·시립미술관·국립박물관·시립민속박물관·문화예술회관 등이 모여있지만 고속도로가 관통해 비엔날레와 국립박물관 권역이 동선과 기능상 단절됐다.

시는 고속도로 상부에 다리를 건설해 단절된 문화시설을 잇는 통행로를 만들고 녹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옛 서울역 고가도로를 개·보수해 보행 전용 길로 만든 '서울로 7017', 버려진 철도 고가를 활용해 공원으로 만든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를 착안해 만든 것이다.

이번 계획안에는 2023년까지 189억원을 들여 비엔날레 전시관 주변에 비엔날레 상징 광장·거리,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또 아시아문화전당 인근 옛 광주 적십자 병원이나 이전을 추진 중인 동부경찰서 건물을 매입해 아시아 문화 다양성 증진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광주 5대 문화권마다 산업단지나 학교 등에 예술융합 창작 센터를 구축하는 계획도 제시됐다. 계획안은 개발 위주에서 문화적 재생 중심으로 전환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광주다움’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는 7월부터 전문가, 학계,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분과별 추진반을 구성해 신규 사업 12건, 계속 사업 44건 등 56건의 사업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달까지 계획안 심의를 완료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3월까지 승인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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