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부산 경제부시장이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제기된 비위 의혹으로 21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기업으로부터 향응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유 부시장을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유 부시장은 재직 시절 기업체 여러 곳에서 골프채, 항공권, 자녀 인턴 채용 등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한 투서가 접수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까지 받았지만 별다른 징계는 없었다. 청와대 특감반원으로 근무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윗선의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고 폭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세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유 부시장 비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달 30일 대보건설과 자산운용사 등 4개 업체를, 이달 4일에는 금융위원회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도곡동의 유 부시장 자택과 부산시 경제부시장실 및 관사, 서울 여의도의 A자산운용사 등 관련 업체 2곳에 수사관을 보내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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