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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출정식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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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출정식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달라"

입력
2019.11.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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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파업 출정식'을 열고 4조 2교대 인력충원, 총인건비 정상화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파업 출정식'을 열고 4조 2교대 인력충원, 총인건비 정상화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배우한 기자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철도노조는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달라” “현장인력을 충원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파업을 선언했다.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 4,000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역 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어 △내년 4조 2교대 시행을 위한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해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을 촉구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대화로 문제를 풀기 바라는 국민과 철도노동자의 바람에도 노사 간 최종 교섭이 결렬됐다”며 “지난해 노사는 임금 정상화, 4조 2교대로 근무체계 개편, 안전인력 충원 등을 합의했는데도 한국철도공사는 총인건비 정상화 합의를 지키지 않고 공공기관 임금 인상 지침조차 따르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1월 4조 2교대 전환에 따른 인력 충원도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4조 2교대를 하려면 안전인력 증원이 필요하지만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단 한 명의 증원도 이야기하지 않고 철도공사는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철도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이튿날 12시까지 집중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예고한대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 출정식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공공기관 중 산재사망률이 가장 높은 철도기관 근무자들의 생명권과 안전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전기지부에서 15년째 근무 중인 김모(40)씨는 “철도노조의 4조 2교대 요구는 3조 2교대가 정착된 후 15년 만”이라며 “철도기관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도, 정부는 요식적인 조치만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양고속차량지부에서 30년째 근무 중인 이모(50)씨는 “당장 내년 1월 4조 2교대를 해야 하는데 사측은 3개조에서 인원을 추려 1개조를 늘리라고 한다”며 “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어 조속히 인력을 늘려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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