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으로는 첫 공개 반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종합국감에서 질의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입장을 거듭 밝힌 것과 관련해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어가는 것으로, 외교ㆍ안보ㆍ국방 문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 중에서 지소미아 종료에 부정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박 의원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칫 조금의 오판이나 실수가 있게 되면 그 후과가 되게 크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소미아 종료가 일본의 의도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일본은 자신들이 군사대국화로 가려면 미국으로부터 오케이 사인을 받아야 한다. ‘동북아에서 한미일은 필요 없다. 한국은 지금 중국 쪽에 붙으려고 하니 쟤네(한국)는 빼고 너랑 나랑 둘이 놀자. 그러니 이 골목대장은 내가 할게’란 논리를 펴는 것”이라며 “(일본은) 우리를 자꾸 중국 쪽에 붙이고 (미국과) 떼어놓으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격이 돼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금 한미동맹, 군사ㆍ안보 동맹은 전체 한반도 평화의 한 핀이고 동북아 전체 평화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걸 흔든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우리한테 화를 내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 “우리가 미국한테 하소연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목적의식을 분명히 갖고 풀어나가야 한다. 외교ㆍ안보ㆍ국방과 관련해선 정말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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