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연인 이혜성 KBS 아나운서와의 열애에 대해 언급했다. 이혜성 아나운서가 열애 인정 이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소감을 밝혔던 것과는 달리 사뭇 조심스러운 모양새였지만, 연인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프로다운 대처는 빛났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는 tvN ‘문제적 남자:브레인 유랑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현무를 비롯해 출연진과 제작진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은 이혜성 아나운서와 열애 사실을 밝힌 후 진행된 전현무의 첫 공식석상으로 전현무가 이혜성과의 열애에 대한 소감을 밝힐 지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전현무와 이혜성은 지난 12일 열애설이 불거진 직후 15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했음을 인정한 뒤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 속 이혜성은 열애 인정 하루 뒤인 지난 13일 자신이 진행 중인 KBS 쿨FM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를 통해 “아직 여러모로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것(열애)과는 별개로 저는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전현무와의 열애 소감을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공식석상에 나선 전현무의 연인에 대한 언급에도 관심이 모였고, 질의응답 시간 취재진으로부터 이혜성과의 열애 소감을 묻는 질문이 전해졌다.
전현무는 예상했던 질문이라는 듯 당황한 기색 없이 열애 관련 질문에 귀 기울였다. 이후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다른 멤버들이 앞선 질문에 대답을 할 동안 생각에 잠긴 전현무는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자마자 “우선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답한 뒤 “하지만 오늘 이 자리는 ‘문제적 남자’를 위한 자리인 만큼 이 자리에서는 그 이야기를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며 추가적인 답변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나 프로다운 대처에도 긴장감을 완벽히 숨기진 못했다. 열애 소감에 대한 질문에 서둘러 양해를 구한 전현무는 이와 함께 전해졌던 프로그램 관련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잊는 바람에 MC로부터 재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날 전현무의 유연한 대처에서는 프로그램과 연인에 대한 배려심이 묻어났다. 5개월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돌아온 ‘문제적 남자: 브레인 유랑단’이 소개되는 자리에서 여전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자신의 연애사에 더 큰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했음은 물론, 자신과의 열애로 순식간에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연인 이혜성 역시 영리하게 보호했기 때문이다. 자칫 예민할 수 있는 질문이었음에도 젠틀한 답변으로 이를 마무리 한 이날 현장 속 전현무는 진정, 프로였다.
한편, ‘문제적 남자:브레인 유랑단’은 질문의 시대, ‘어나더 레벨’을 보여줄 천재를 찾아 일상 속으로 나선 연예계 대표 브레인 유랑단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주우재, 도티가 세상에 없던 신개념 문제들을 풀며 펼쳐지는 대한민국 유일무이 두뇌자극 뇌섹 대결을 그리는 예능이다. 오는 21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