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문제와 무역합의 연계도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보시어 시티 센추리링크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보시어 시티=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협상 타결이 안되면 관세를 더 높이겠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앞둔 자리에서 “중국은, 내가 좋아하는,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끝이다(that's it)”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합의 문제와 관련, 중국이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만약 우리가 중국과 합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관세를 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018년 7월 6일 이후 3,600억달러(약 416조원)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아울러 지난달 15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다만 지난달 10∼11일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양측이 ‘1단계 합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데 따라, 추가 관세 인상 계획은 보류해둔 상태였다. 이달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양국 정상이 공식 서명하는 방안이 추진되며, 양측 간 무역전쟁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으나 칠레 대규모 시위 사태로 APEC 정상회의의 칠레 개최가 무산되자, 양국은 합의 내용을 두고 다시 기싸움에 돌입한 양상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관세 인하 방법과 시기, 그리고 중국이 얼마나 많은 미국산 농산물을 사기로 약속할 것인지가 난제”라고 관측했다.

미국은 무역합의와 홍콩 시위 사태를 연계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인디애나폴리스 지역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홍콩 시 폭력 사태가 무역 합의를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폭력 사태가 있거나 이 문제가 적절하고 인도적으로 다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과 합의가 매우 어려우리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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