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여전히 여전히 노동시장에서 여성들을 공공연하게 차별하고 배제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성별 임금격차 부동의 1위의 불명예를 자랑하고 있는 초대형 ‘젠더갭’ 국가(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우리나라에서 채용과정상 발생하는 성차별과 남녀 임금 차별은 여전하다. 이를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 14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다르다. 여성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회사 내 여성인력의 고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안간힘을 쓴다.
대표적인 사례가 글로벌 에너지 관련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이다. 이 회사는 전세계 180여개국가에 13만명 정도를 고용하고 있는데, 여성 임직원의 비율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신규채용인원의 60% 정도를 여성으로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이공계 대학 출신 여성을 선호한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여성 임직원 비율을 높이려는 의도는 뭘까.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고승희 슈나이더 일렉트릭 글로벌HR 팀장은 “전세계적으로 (고용상) 남녀평등에 대해서는 이견 없이 중점을 두고 인사정책을 펴고 있다”며 “회사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회사에) 다양한 사람이 더 많아져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근영 슈나이더 일렉트릭 HR비즈니스 파트너 팀장도 “몇 년 안에 실제 회사에서 근무하는 여성 비율을 5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가 (이공계 출신) 젊은 여성 기술인력을 많이 뽑는 이유도 글로벌 여성 임원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현경PD bb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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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유리PD yulssluy@hankookilbo.com
강희경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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