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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울에 ‘AI고등학교’ 10곳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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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울에 ‘AI고등학교’ 10곳 생긴다

입력
2019.11.19 16:50
수정
2019.11.19 19: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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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특성화고 미래교육 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9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특성화고 미래교육 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인공지능(AI) 고등학교’ ‘영등포 빅데이터 고등학교’.

2021년부터 서울 시내엔 이런 교명(가칭)을 가진 특성화고가 생긴다. 또 모든 서울 특성화고 신입생들은 이때부터 ‘AI 소양 수업’을 듣게 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교육당국은 이를 통해 미달 사태를 겪는 ‘특성화고 살리기’도 함께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특성화고 미래교육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2021년부터 현재 서울 시내 특성화고 70개교 가운데 희망학교에 한해 10개교를 AI나 빅데이터 특성화고로 바꾸는 게 골자다. 현재로선 공업계는 AI, 상업계는 빅데이터 고교로의 개편이 유력하다. 또 2021년부터 모든 특성화고 신입생들은 ‘인공지능 실무’와 같은 인공지능 관련 과목(3단위ㆍ51시간)을 듣게 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현직교사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중장기 연수를 시행하고 인공지능 관련 기초 및 실무과목 교과서 개발에도 나선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4차 산업혁명은 특성화고에 도약의 계기”라며 “특성화고 AI 교육을 통해 예비 전문 기술인들이 미래기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를 개설해 운영 중인 서울 은평구 소재 세명컴퓨터고를 모범사례로 보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3월 이 학과의 첫 신입생 52명을 선발했다. 남송옥 세명컴퓨터고 교장은 “2016년 (이세돌 9단을 누른)‘알파고 쇼크’를 계기로 새로운 세계에 맞는 직업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학과 개설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 학과엔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등 전문 교과목이 개설돼 있다.

이번 계획은 최근 신입생 미달사태를 겪어온 특성화고의 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원자가 줄고 취업률까지 하락세를 보이자 올해 서울 특성화고 70곳 중 절반 이상(38곳)이 미달됐다. 서울 지역 전체 특성화고 정원 1만5,502명 가운데 1,592명이 미달돼 신입생 충원율은 89.7%에 그쳤다. 백정흠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특성화고 자체가 위기인 상황에서 학교 살리기의 일환인 정책”이라며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개편되는 산업 상황을 고려하면 특성화고는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도 승산 있는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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