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대’의 상징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보수의 차세대 기수로 꼽히던 3선의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두 사람이 불 지핀 물갈이 쇄신론. 하지만 표적이 되고 있는 이들은 요지부동이다. 동문서답으로 쇄신 요구를 일축하고, “본인은 얼마나 잘했길래”“모욕감이 든다”며 격분한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 내 86 세대들을 향해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 마이 묵었다 아이가, 이런 거 아니냐”며 임 전 실장의 불출마 결정을 “아름다운 선택”이라 평했다.

김세연 의원은 이날과 전날 라디오에서 “현재 모습 그대로 무엇을 해보겠다고 버티다가는, 나라가 위태로워진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결단을 거듭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황교안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며 정주행을 예고했고, 나경원 원내대표 또한 패스트트랙의 중요성만 강조했다. 동문서답식 답변 회피다.

민주당의 86세대들은 물갈이론에 격분하고 있다. “모욕감을 느낀다”(우상호 의원) “모든 사람이 다 나가야 하는 건 아니잖느냐”(이인영 원내대표) “시스템 공천은 86세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최재성 의원) 등. 물갈이론 전쟁의 결과는 안개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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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PD yskit@hankookilbo.com

강희경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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