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65회 현대문학상 수상자로 백수린 소설가, 유희경 시인, 조강석 문학평론가가 선정됐다. 현대문학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현대문학상에 백 소설가의 ‘아직은 집에 가지 않을래요’(소설 부문), 유 시인의 ‘교양 있는 사람’ 외 6편(시 부문), 조 평론가의 ‘다시 문학의 실효성에 관하여-김숨 연작 소설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읽기’(평론 부문)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이승우 소설가는 수상작에 대해 “섬세하지만 절제된 감각으로 미묘한 낯섦, ‘평상시와 다른’ 아름다움을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시 부문 수상작에 대해서 심사위원인 문정희 시인은 “상실과 소외의 한가운데에서도 고요를 확보하고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고 평했다. 평론 부문 수상작은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문단의 현 상황에 대한 반성을 암암리에 촉구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시상식은 2020년 3월 말 열릴 예정이며, 상금은 각 부문 1,000만원이다. 현대문학상은 내년부터 기수상자 수상 배제의 원칙을 폐지한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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