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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두개골 손상’ 청원 20만 돌파에 아기 아빠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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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두개골 손상’ 청원 20만 돌파에 아기 아빠 “힘이 난다”

입력
2019.11.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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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이 아빠 SNS 글 올려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 다진다”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사가 생후 5일 된 신생아를 거칠게 다루고 있다. 이 아기는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진단을 받고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은 간호사 학대 행위와 아기 의식불명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사가 생후 5일 된 신생아를 거칠게 다루고 있다. 이 아기는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진단을 받고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은 간호사 학대 행위와 아기 의식불명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두개골에 손상을 입고 중태에 빠진 신생아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는 아기 아빠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20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다. 아기 아빠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자신을 피해 아기 ‘아영이 아빠’라고 밝힌 A씨는 19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아영이가 다친 이후로 슬픔과 분노가 아닌 처음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정말 힘이 난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끝까지 할 수 있겠다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다진다”며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많은 분들이 이렇게나 힘을 주시다니요.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두개골에 손상을 입고 중태에 빠진 신생아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는 아기 아빠의 청원 글에 19일 20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 캡처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두개골에 손상을 입고 중태에 빠진 신생아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는 아기 아빠의 청원 글에 19일 20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 캡처

지난달 21일 새벽 부산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태어난 지 5일된 아기 아영이가 두개골 골절ㆍ뇌출혈 증상과 저산소성 뇌세포 손상으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영이는 한 달 가까이 의식 불명 상태다. 이후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아영이를 거꾸로 들어 아기 바구니에 집어 던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샀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아동학대 혐의로 간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에 학대 행위 외 두개골 골절 등 상해 발생 사실은 포함돼 있지 않고,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사건 이후 A씨는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손상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리고 “처음 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제대로 된 보고, 그리고 수술 등 빠른 대처가 있었다면 지금 저희 아기는 어쩌면 가족 품에서 함께 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으로 관련자들을 처벌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난달 24일 올라온 이 청원은 19일 오전 현재 20만 2,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 동의자가 20만명을 넘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공식 답변을 하게 된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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