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일본 우익ㆍ언론들이 얼마나 비웃겠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페이스북에 "제보 받은 것"이라며 올린 사진.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교수가 공짜 내의를 받기 위해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 매장에 줄이 길게 이어진 것을 두고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료 증정이라는 말에 무너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 얼마나 비웃겠느냐”고도 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내복을 선착순으로 나눠준다는 말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며 “충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무료 증정하는 발열 내복은 사이즈나 색을 고를 수 없는데도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며 “물론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내의 10만장을 무료로 증정하는 15주년 감사행사를 21일까지 진행한다.

서 교수는 불매운동 초반 유니클로 일본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비하 발언을 한 것과 전범기인 욱일기를 의류에 새겨 판매한 점, 최근 일본군 위안부를 조롱하는 광고를 게재한 점 등을 들어 유니클로 불매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회사에서 공짜라고 나눠주는 내복을 꼭 받으러 가야만 하나”라며 “이 상황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 얼마나 비웃겠나. 아무쪼록 우리 모두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진 지난 7월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岡崎健)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 내 불매운동의 영향 등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국내 소비자 반발을 샀다. 이후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거세지자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7월 22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패스트리테일링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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