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만큼 비용을 내는 ‘전자태그(RFID) 세대별 종량기(사진)’를 일반주택가에 도입,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설치장소는 암사동 내 일반주택 7곳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모두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RFID 세대별 종량기’는 장비에 전자태그를 인식해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면 전자저울에 의해 배출량이 자동 측정되고, 그 무게만큼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기존 공동주택의 단지별 종량제와 달리, RFID 세대별 종량기를 도입하면 각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 감량 체감도를 높이면서 배출량 감소와 별도 음식물 종량제 봉투 구입에 따른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실제 구에서 지난 2014년부터 4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까지 공동주택 85개소(3만8,300여세대)에 종량기 654대를 설치·운영한 결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약 25% 감소했다.
RFID 세대별 종량기 설치 조건은 △9세대 이상 일반주택(빌라) 사유지 내 여유 공간(2㎡) 확보 △입주자 전체 동의서 작성 △대표 관리자 지정 △전기료 부담(약 1천원) 등이다. 사업 참여를 원하면 강동구청 청소행정과로 문의하면 된다.
최종 선정되면 구에서 RFID 종량기, 전기공사, 유지보수비, 통신비, 음식물 쓰레기통 120ℓ 1개, 교통카드 세대별 2개, 세대별 음식물 보관통 1개를 무상 지원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지난 5년간 공동주택에서 RFID 종량기 도입이 음식물 쓰레기 감량에 실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일반주택에서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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