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철 “미국 적대 정책 철회 전 비핵화 협상 꿈도 꾸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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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철 “미국 적대 정책 철회 전 비핵화 협상 꿈도 꾸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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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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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훈련 연기엔 “우리가 원하는 건 완전 중단”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2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왼쪽)이 전날 열린 해외동포사업국 창립 60주년 기념보고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보도화면 캡처.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전에는 비핵화 협상에 대해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미국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을 거론하며 “미국이 말끝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운운하고 있는데 조선반도 핵 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되기 전에는 그에 대해 논의할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비핵화 협상의 틀거리 내에서 조미(북미)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문제들을 함께 토의하는 것이 아니라 조미 사이에 신뢰 구축이 먼저 선행되고 우리의 안전과 발전을 저해하는 온갖 위협들이 깨끗이 제거된 다음에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선(先)행동’을 요구한 것이다.

이번 담화는 17일 한미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한 이후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이다. 김 위원장은 연합공중훈련 연기에 대해 “우리가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지하라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특히 “합동군사연습이 연기된다고 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연합공중훈련 연기는)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며 북한의 조건 없는 협상 복귀를 촉구했는데, 이에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바쁠 것이 없으며 지금처럼 잔꾀를 부리고 있는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이제는 미국 대통령이 1년도 퍽 넘게 자부하며 말끝마다 자랑해온 치적들에 대해 조목조목 해당한 값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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