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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구성원에 학교 이전ㆍ재배치 의견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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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구성원에 학교 이전ㆍ재배치 의견 묻는다”

입력
2019.11.18 16:33
수정
2019.11.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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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솔밭2초ㆍ서현2초교 이전 희망학교 공모

충북도교육청
충북도교육청

충북도교육청은 2023년 신설 예정인 청주 솔밭2초ㆍ서현2초등학교(모두 가칭) 이전ㆍ재배치 희망학교를 다음달 13일까지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의 이름과 전통을 신설된 새 학교로 그대로 옮기는 학교 이전ㆍ재배치를 공모로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해당 교육지원청이 먼저 대상 학교를 선정한 뒤 학교측과 학부모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이번 이전ㆍ재배치 공모 대상학교는 학교배치 계획 상 2025년 기준 24학급 이하인 청주지역 62개교가 해당된다. 학내 구성원의 반대의견이 확고한 가경초와 통합교, 최근 신설학교, 분교장 등은 제외됐다.

이전ㆍ재배치를 희망하는 학교에서는 추진위원회를 꾸린 뒤 교직원,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등 구성원과 협의를 거쳐 공모 신청하면 된다.

교육청 측은 공모 기간 중 신청한 학교에서 요청하면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어 지원 방안 등을 상세히 알려줄 참이다. 대상 학교는 학부모 투표(60% 이상 찬성)로 최종 결정된다.

이전ㆍ재배치 학교로 선정되면 40억∼6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신설 학교 또는 인근 희망 학교로의 전학 등 학교 선택권도 확대된다. 희망할 경우 교육과정 운영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자율학교로 지정받을 수 있다.

아울러 향후 교육과정 추가 운영비, 수익자 부담경비, 특별프로그램 지원 등 학교 규모에 따라 5년간 20억~30억원의 추가 예산도 지원된다. 교직원은 인사상 우대를 받는다.

충북도교육청은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청주시 흥덕구 복대ㆍ가경동 지역의 교육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2개 초등학교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가칭 솔밭2초교는 복대동 솔밭초등학교(60학급)의 과대ㆍ과밀 학급을 해소하고 대농지구 추가 개발에 따른 유입 학생을 배치하기 위해 건립에 나섰다. 가칭 서현2초는 가경동 홍골ㆍ서현ㆍ서부지구 개발로 유입되는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건립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솔밭2초, 서현2초교 신설을 위한 중앙투자심사를 교육부에 신청해 놓은 상태다. 개교 목표는 2023년 3월이다. 지금까지 이전ㆍ재배치를 통해 신규 개발지로 옮긴 구도심 학교는 교동초, 중앙초, 주성중 등이 있다.

하은주 청주교육지원청 학생배치팀장은 “이전ㆍ재배치 대상 학교를 자율 공모 방식으로 결정하는것은 전국에서 첫 시도”라며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우선 반영하기 때문에 이해 관계자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학내 구성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활한 학교 이전ㆍ재배치로 학생수 감소와 도시개발에 따른 학교간 불균형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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