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조여정과 김강우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KBS2 ‘99억의 여자’ 측은 18일 조여정과 김강우의 모습을 담은 2종의 메인 포스터를 선보였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9억의 여자’에서는 99억을 둘러싼 인간들의 탐욕스러운 복마전, 그리고 생명줄과 같은 99억을 지키기 위해 비루한 현실에 맞서 강하게 살아남아야 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첫 번째 포스터에서 조여정은 가죽코트 차림으로 돈 가방을 움켜쥔 채 정면을 응시하며 걸어가고 있다. 그의 흔들리지 않는 눈빛에서 현금 99억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강해져야 하는 정서연의 단호한 의지가 느껴진다. 또한, 돈 가방을 든 채 주변을 예의주시하며 걸어가는 김강우의 모습에서 사건의 열쇠를 쥔 정서연의 곁을 지키며 99억의 비밀을 쫓는 남자 강태우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이어지는 포스터에서는 체념한 채 지친 표정으로 앉아있는 조여정과 김강우의 모습이 쓸쓸함을 느끼게 하는 한편, 조여정의 복잡한 눈빛이 99억을 두고 전개될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두 포스터에 쓰여 있는 “모든 걸 체념했을 때 그 돈이 나타났다”라는 카피는 희망 없는 삶에 찾아온 생명줄과 같은 현금 99억과 함께 시작되는 사건들을 예고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지난 10월 초 수원 인근에서 촬영됐다. 조여정과 김강우는 농담도 주고받으며 웃음이 가득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준비하다가 촬영이 시작되면 진지한 표정으로 극중 정서연과 강태우로 완벽하게 변신했다는 후문이다.
연기파 배우들답게 묵직한 콘셉트에 맞춰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조여정, 김강우 두 배우의 모습에 스태프들은 “고전 누아르 속 주인공들을 보는 듯 멋졌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는 ‘동백꽃 필 무렵’ 후속으로 다음 달 4일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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