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직원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인 핵심성과지표(KPI)에서 비이자이익 부문을 제외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행장이 18일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이런 내용의 ‘KPI 혁신방안’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시행하는 KPI에서 비이자이익 지표를 없애고 위험조정이익(RAR)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기존 KPI에서 가장 비중이 큰 수익성 지표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었는데, 비이자이익을 없애면서 이자ㆍ비이자이익 등 수익성을 통합 평가하는 지표인 ‘위험조정이익(은행의 영업수익에서 직ㆍ간접비를 제외한 이익)’을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여ㆍ수신, 펀드, 방카슈랑스, 카드 등 상품별로 본점에서 영업점에 목표를 배분하고 실적을 독려하기보다 고객과 영업점의 선택을 받기 위한 본부 부서 간 상품ㆍ서비스 개발 경쟁이 강화돼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게 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지점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기존 24개에서 10개로 대폭 축소하고, 고객 수익률 등 고객 지표의 배점을 확대했다. 평가도 연간 2회에서 1회로 줄였다.
손 행장은 이날 “모두가 공감하지만 실행에 주저했던 과제들을 지금 바꾸지 않으면 혁신의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만기를 맞는 우리은행 독일 금리 연계 DLF 상품 2종의 수익률은 각각 -7.1%(평가 기준일 14일)과 -22.7%(평가 기준일 15일)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우리은행의 독일 금리 연계 DLF 상품은 모두 만기가 도래했으며, 플러스 수익률을 낸 건 전체 19개 상품 중 지난 12일 만기 상품(+2.2%, 평가 기준일 8일)이 유일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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