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원식 “386이 기득권? 근거 없는 매도, 민주세력 분열시킬 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원식 “386이 기득권? 근거 없는 매도, 민주세력 분열시킬 것”

입력
2019.11.18 14:38
수정
2019.11.18 14:40
0 0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5월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의원총회에서 고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5월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의원총회에서 고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근거 없이 386, 586을 기득권 집단으로 매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우리 민주개혁 세력을 분열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86그룹에 앞서는 긴급조치 세대에 속해 386그룹의 맏형 격으로 통하기도 하는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386, 586이 기득권이라는데 정말 그러냐, 왜 이들이 기득권에 매몰되었다는 건지 저는 참으로 이해 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우 의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선언한 불출마 결심을 언급하며 “그의 정계은퇴 선언은 정말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어제 내내 왜 그랬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86이 기득권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고, 종로도 녹록하지 않고 몹시 힘이 들었겠다 싶다”며 “시대의 가치를 지켜왔던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비루하게 욕먹으며 한자리 차지하려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을 것, 그래서 그의 가치의 근본으로 돌아가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한가지는 분명히 이야기 하고 싶다”며 “과연 386이 기득권이냐”고 반문했다. 또 “(자신 같은) 긴급조치 세대는 혹독한 탄압 속에서 고립무원, 분산적으로 저항했다면, 그들은(386은) 민주화 운동의 절정기인 6월 항쟁을 이끌며 조직적 전국적 규모의 운동으로 민주화 과정의 결정적 승리를 이끌어낸 세대”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세대는 늘 그들의 그런 전국성과 조직성을 부러워하기도 했고, 또 한편으론 약간의 시기심도 생겨 비판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제도권 정치의 영역에서 함께 활동하면서는 “그들의 헌신성을 봤다”며 “당의 어려운 상황을 지혜를 모아야 할 때 나, 각급의 선거를 치르면서 그들이 보인 집단적인 헌신성은 이제껏 어떤 정치세력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제해결 능력 또한 대학시절부터 잘 훈련되어 있어 탁월한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었다”고도 했다.

우 의원은 ‘386 기득권’ 담론에 대해 “그 집단적 매력 때문에 기존의 정치세력들이 그들을 탐냈고, 그래서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좀 쉬웠다는 면도 있고, 당의 양지에 많이 배치되었던 면은 있다”면서도 “그것은 그 들 중 일부이고, (그들 다수는) 이제는 민주 진영의 제도 정치권 안에서 신뢰받는 중추로 성장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그들은 기득권이기에 물러나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쌓은 기량으로 수구 기득권집단에 맞서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제 제대로 그들이 그 동안 쌓아 온 역량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힘을 모아 주어야 할 때”라며 ‘386 용퇴론’을 반박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