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미세먼지, 탄소배출 등으로부터 비교적 ‘청정지역’인 강원도에서 운행할 개방형 초소형 전기차 공용 플랫폼 개발을 위해 한국과 이스라엘 전문가들이 협력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모빌리티연구조합(EMTRA)은 지난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차량용 네트워크 전문기업 ‘네오시스’, 이스라엘 차량용 반도체 기업 ‘발렌스’와 함께 ‘강원도 e-모빌리티산업육성 사업의 전기차 공용플랫폼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3사는 2020년 12월까지 초소형 전기차 공용 플랫폼에 발렌스의 ‘HD베이스T’ 기술을 적용해 차량 내 네트워크 표준화 작업을 완료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HD베이스T를 차량 내 통신 주요 골자로 사용한 세계 최초 사례다. HD베이스T는 비압축 데이터를 비차폐 전선을 통해 한꺼번에 복잡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새로운 통신표준이다.
윤양호 발렌스코리아 대표는 “HD베이스T 기술 자체가 비압축으로 여러 신호들을 통합해 기가급(Multi-Giga) 데이터를 비차폐 케이블(UTP)로 보내면서 엄격한 EMC 기준을 만족시키는 세계 유일의 반도체 기술”이라며 “이번 개방형 전기차 플랫폼에서 케이블과 커넥터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어서 그 효과가 더욱 더 클 것이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EMTRA는 개방형 공용 플랫폼 요구사항 분석, 전기차 공용부품 요구사항 분석, 개방형 공용 플랫폼 단체 표준 등을 담당한다. 네오시스는 차내 통신 네트워크 요구사항 분석과 아키텍처를 구현한다. 발렌스는 차량 내 네트워크에서 HD베이스T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한다.
배효수 EMTRA 국장은 “이더넷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HD베이스T 를 차량 내 메인 통신으로 적용해 최근 차량에서 요구되는 플러그앤플레이(PNP)를 구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됐다” 며 “강원도를 중심으로 구축되는 초소형 전기차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신남방정책 관련 국가로 판매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정찬 네오시스 대표는 “세계 최초로 HD베이스T 를 메인 차량 내 네트워크 통신 프로토콜로 사용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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