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ㆍ임종석 갈등설도 다시 주목 
이인영 우상호 연합뉴스, 한국일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86그룹’(80년대 학번ㆍ60년대생)’ 대표주자인 우상호 의원은 18일 당 안팎에선 불거진 86그룹 용퇴론과 관련해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86그룹)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돼 있다는데, 실제 그렇지 않고 약간 모욕감 같은 걸 느낀다”고 밝혔다. 전날 86그룹에 속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선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86그룹ㆍ다선의원 용퇴가 주목을 받는 상황에 불편함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386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아도 자꾸 그런 뉘앙스들의 기사가 나오면, 대표적인 사람이 임종석, 이인영, 우상호이지 다른 사람이 있나?”라며 “그러니까 마음속으로 ‘진짜 그만둘까’라는 생각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와 관련해서는 “굳이 욕을 먹으면서 의원 (자리에 대한) 탐욕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데 대해 고민했을 것”이라며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통일 운동으로 돌아가지’라는 식으로 마음의 정리를 해온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로 출마를 생각하며 (임 전 실장이) 이사한 건 다 아는 내용이니까”라며 “거기(정세균 의원)도 특별히 비켜주거나 흔쾌히 양보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 그럴 바에야 ‘비루하게 계속 의원에 연연해 대기하는 것처럼 보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몰려온 것 같다”고 전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임 전 실장의 불출마로 ‘양정철-임종석 갈등설’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최근 민주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 출신 출마자가 너무 많아 당내 불만과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 일했다는 것만으로 총선 출마에 혜택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 청와대 1기 비서실장인 임 전 실장이 불출마를 결정하며 “다른 청와대 출신은 건드리지 마라”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 의원은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였던 자신의 움직임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이 대북 특사 역할을 할 수도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적어도 북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화 파트너인 것은 틀림없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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