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SK텔레콤 및 6개 시ㆍ군과 협약
1000가구 시범… 전 시ㆍ군에 확대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가구 돌봐”
경남도는 18일 오후 2시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혼자 사는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구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보급해 통합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 출범식을 가졌다.
도는 이날 SK텔레콤, (재)행복한 에코폰, 창원ㆍ김해ㆍ사천시, 의령ㆍ고성ㆍ하동군 6개 시ㆍ군과 스마트 복지사업 추진 및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자간 민ㆍ관 융합사업으로 추진되는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는 올해 1단계로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지역인 김해시를 포함한 경남형 커뮤니티케어 사업 지역인 창원시(동읍), 의령군(부림면), 고성군(회화면) 등에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며, 내년 이후에는 전 시ㆍ군으로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가 구축되면 혼자 사는 어르신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악 감상과 대화를 할 수 있고,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간단한 말로 집안의 조명을 제어 할 수 있게 된다.
또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주간에는 사회복지사에게, 야간에는 119신고센터 등으로 자동 연결돼 24시간 긴급 구조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의 두뇌 활동 촉진을 위한 인지 강화 게임, 시ㆍ군 및 복지센터의 공지사항을 안내받는 새 소식 듣기 기능이 인공지능 스피커에 탑재돼 어르신들과 행정기관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도는 현재 혼자 사는 어르신 돌봄 체계는 1명의 생활관리사가 25명의 어르신을 담당하고 있으나 앞으로 도가 시행하는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는 1명의 돌봄 인력이 100여명의 취약계층을 돌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일한 복지예산으로 더 많은 어르신과 장애인을 돌볼 수 있게 되고, 지역에는 정보통신기술(ICT)케어 매니저, 콜센터 상담원 등 사회 서비스 일자리도 생기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민간기업에서 기부형식으로만 이뤄지는 복지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민관이 서로 협력, 축적된 데이터를 함께 활용함으로써 각자가 필요한 방법으로 윈윈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경남은 민관이 함께 스마트한 기술로 수요자에게 맞춤형 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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