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내년 3월 출시하는 지역화폐의 명칭을 ‘여민전(與民錢)으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여민전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 모두가 함께 하는 화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시는 공모를 진행하고, 세종대왕이 ‘백성과 더불어 즐기다’라는 뜻으로 만든 국악 여민락(與民樂)에서 착안해 명칭을 정했다.
지역화폐는 지역자금의 관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이 발행하고,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화폐를 뜻한다.
시는 내년 3월부터 일반 시민을 통해 22억원, 출산축하금과 공무원복지포인트 등을 통해 48억원 총 70억원 규모의 여민전을 발행할 예정이다.
여민전은 평상시에 6%, 출시기간ㆍ명절 등에는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50%)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시민들은 세종시 내 신용카드(IC카드) 단말기가 있는 모든 점포에서 여민전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화폐 남용 방지를 위해 대규모 점포,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업, 사행성 오락업 등은 사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시는 명칭 결정에 따라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를 빠른 시일 내에 선정하고, 운영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화폐를 도입하면 소상공인, 전통시장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